며칠 전에 우연찮게 돈이 약간 들어온 것도 있고 그래서 어제 서점에서 책을 사서 보게 되었다.
명견만리, 밝은 눈으로 만 리 앞날을 내나본다.
이 책엔 정치, 생애, 직업, 탐구의 4가지 부와 각각 2장 씩 8장으로 이루어져있어서
지금보다 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는 어디에 집중을 해야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중 1부 1장은 갈등 해결에 대한 것이다.
갈등이 없는 사회는 마치 무균실에서 사는 삶과 같다.
갈등은 그 자체로 선도 악도 아니다.
갈등은 분열과 폭력의 도화선일 수도 있고, 발전과 통합의 씨앗일 수도 있다. - 본문 44~45p
'갈등'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이 있다.
"좋은 게 좋은거지."
이 말은 갈등하는 것이 싫어 '그냥 내가 그냥 피해보고 말지.'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오히려 자신의 의견을 피력함으로써 논쟁이 생기고 갈등이 생기는 것이 피곤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나 혼자만의 일이고 피해가 적을 때에는 어느정도 넘어가줄 수 있는 문제다.
문제는 이것이 좀 더 많은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피해가 커지게 되면 그 때부터는 그냥 넘어갈 수 없어지게 된다.
그럼 결국 갈등은 일어나게 된다.
하지만 이걸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이후 상황은 극과 극을 달리게 된다.
이 책에서는 청주시 노인전문병원 사태를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시작은 근무교대 방식에서 비롯된 병원과 노조의 비교적 작은 갈등이었다. 그런데 운영재단이 노조원을 해고하면서 갈등이 커졌다. 노조는 파업으로 맞섰고, 병원은 폐업으로 응수하며 갈등이 더욱 증폭되었다. 이후 노조는 청주시에 갈등해결을 촉구하며 시청 앞에 천막을 치고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하였고, 갈등은 공공병원을 잃어버린 시민들에게로 퍼지며 공공의료 논쟁으로까지 비화하였다... "
병원-노사간 서로 대화로 풀 수 있을 문제가 점점 커지는 과정을 보면서 참 안타깝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 갈등의 피해는 결국 공공병원을 잃어버린 시민들에게 돌아갔다는 점이 더욱 안타까운 마음을 들게 한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인당 GDP의 27퍼센트를 갈등비용으로 지출한다.
... 그 비용이 무려 82조원에서 최대 246조 원에 이른다. 한 해 국가예산의 60퍼센트에 이르는 금액이 갈등비용으로 낭비되는 것이다. - 25p
증산도 도전 2편 17장에는 이런 말이 있다.
선천은 상극(相克)의 운(運)이라
상극은 서로 맞지 않아서 충돌함, 서로 맞서는 상황,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점을 한 글자로 상극의 운이라 정의를 내렸다.
날로 심해지는 양극화로 인해 계층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
한
국 정치는 고용절벽에 내몰린 청년층과 복지절벽에 처한 노년층이 지지하는 정당이 극명히 갈리는 등 심각한 세대갈등도 겪어왔다.
- 44p
우리가 사는 이 시점은 이젠 단순히 좋은게 좋은거지 하고 넘어갈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갈등을 안좋은 것으로 치부하고 빨리 해결하려는 마음에 상대방의 의견을 억누르거나 충분한 토의가 없이 일이 진행되면
결국 이는 노인전문병원사태처럼 더 큰 피해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어떻게 갈등을 일으키지 않을까?
라는 질문보다는 어떻게 갈등을 잘 해소할까?의 질문으로 생각을 바꿔야 한다.
국가의 성패는 이제 누가 먼저 갈등을 잘 푸느냐에 달려 있다. - 45p
이 갈등을 잘 푸는 열쇠가 바로 무엇일까?
바로 공정과 소통이 바탕이 된 합의에 있다.
본인은 단군세기에 나오는 "염표문"에 답이 있다 생각한다.
人은 以知能爲大하니 其道也 擇圓이요 其事也 協一이니라.
인은 이지능위대하니 기도야 택원이요 기사야 협일이니라.
사람은 지혜와 능력이 있어 위대하니
사람의 도는 선택하는 것에 있고
사람의 일은 협일(힘을 합치는 것)에 있다.
어떤 갈등에 대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모두가 의견을 모을 수 있을때 까지 충분한 토론을 하고 회의를 거친 후
가장 좋은 방안에 대해 선택을 하였으면
그것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합쳐야 된다는 것이다.
협의를 통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세상, 그것이 앞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될 세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미래 준비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래를 본다는 것의 기본? (0) | 2017.07.17 |
---|---|
철인? 영능력자? 예지자에도 유형이 있다? (0) | 2017.07.12 |
책 소개 -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0) | 2017.07.06 |
인공지능의 잠재력은 어디까지일까? 인공지능, 목적 이루려 스스로 언어 개발 (0) | 2017.06.26 |
TED 녹취 - 의식, 최후의 개척지 (0) | 2017.06.24 |